220630 TIL 기획의 중요성

오늘은 최소한의 게시판의 기능을 구현했다. 이때까지 애먹던 수정하기, 삭제하기까지 오늘 완성했는데 처음에는 안되던 기능을 구현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기분이 너무 좋았다. 레이아웃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기 때문에 모양은 정말 이상하지만 어쨌든 게시판 시늉은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근데 다 만들고 나의 코드를 보는데 분명 내가 작성한 코드인데도 내가 봐도 이해하는데 오래 걸렸다. 코드 구조가 정말 복잡하게 돼있었다는 것을 지금에서야 깨달아버렸다. 코드가 복잡하다 보니 어디 하나 고치거나 추가하려면 시간이 정말 많이 걸렸다.

시작부터 잘못되었다는것을 너무 늦게 알아버린 것이었다.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코드를 어떻게 짤지 설계하고, 코드 구조를 구상했어야 했는데 나는 그냥 그런 작업 없이 바로 생각나는 대로 코드를 작성해서 생긴 일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이래서 로지트레이너님이 주말에 처음 프로젝트 기획이 중요하다고 말하셨구나.. 역시 문제를 직접 몸으로 느껴야 깨닫는 멍청한 수강생..

한 번 말할때 좀 새겨 들으면 얼마나 좋아;;

 

현재 가장 큰 문제는 당장 내일이 발표인데 내가 작성한 코드도 숙지를 못하고 있다.. 그래서 사실 내일 발표가 두렵다. 발표는 항상 두려웠지만 이번에 느끼는 두려운 감정은 발표준비를 하나도 안 한 상태로 발표하러 가는 느낌이다. 

이번주에 자주 들었던 생각은 금요일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동시에 안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네? 무슨소리냐구요???

 

내가 봐도 엉망인 이 코드를 평가를 받는다는게.. 너무 부끄럽다.. 

개인 프로젝트이면서 레벨테스트이다 보니까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결과물인 게시판을 어떻게든 만들고 싶었다. 근데 지금 뇌피셜로 생각해보면 게시판을 만드는것도 중요하지만 지금까지 배운 내용을 얼마나 잘 사용했는지, 아샬 님이 강의에서 보여주신 코드 구조를 얼마나 파악하고 흡수했는지가 더 중요한 거 같다고 생각이 든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나는 실패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지금 내 자신한테 너무 실망했다. 8주간 많은걸 배웠지만 이번 프로젝트에서 그 내용들을 얼마나 활용할 수 있었는지 생각해보면 참담하다... 오늘 저녁부터 계속 구조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구조를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었다. 

당장 내일이 발표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구조를 바꾸기에는 무리인것 같고, 지금은 최대한 내가 작성한 코드를 다시 보면서 이해하고 왜 이렇게 짰는지 논리를 만들어 보면서 발표 준비를 하자. 현재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최대한 지금 상황에서 베스트를 만들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