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상반기 회고
상반기를 돌아보며 -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 벌써 2025년 상반기가 훌쩍 지나갔다.
매년 연간 단위로 회고 글을 작성해 왔지만, 문득 이번에는 상반기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이번 상반기에는 업무적으로 담당했던 기능이 많아 매우 바쁘게 보냈던 터라, 이 시점에서 한번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겠다 싶었다.
바쁜 업무를 핑계로 개인적인 성장이 소홀했던 점은 없는지 돌아보고 반성하는 마음도 이번 회고글에 담으려 한다.
지난 6개월간의 업무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경험까지, 나의 상반기 전반을 솔직하게 돌아볼 예정이다.
잘했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돌아보며 앞으로 더 나아갈 나를 위한 소중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1. 회사
이번 상반기에는 정말 다양한 업무들을 경험하며 기술적인 역량뿐만 아니라 문제 해결 능력까지 키울 수 있었다.
상반기 초, 회사의 새로운 서비스 런칭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매우 커서 그야말로 열정적으로 보냈던 것 같다.
쳐내야 할 task들은 쌓여가는데, 그것들을 처리할 개발자의 수가 절대적으로 적었다.
나는 이러한 업무를 내가 담당하여 빠르게 처리하고 쌓여있는 task들을 지우는 것에 재미를 느꼈고, 빠르게 일하는 것이 회사에 기여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빠르게 할수록 깊게 고민하지 못했던 부분들에서 기능적인 문제가 발생했고, 이에 대해 강한 피드백을 받았다.
처음에는 피드백을 받고 멘탈적으로 많이 흔들렸었다. 잘하고 싶고 회사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했던 행동들에 대해 돌아온 것이 쓴소리이다 보니, 내가 했던 것들에 대한 회의감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이 피드백은 나에게 큰 깨달음을 주었다.
단순히 속도만으로 업무 효율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것을 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깊이 있는 고민과 견고한 설계가 동반되지 않으면 결국 더 큰 문제로 돌아온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특히 '빠르게 지우는것'에만 몰두하다 보니,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엣지 케이스나 확장성을 놓쳤던 부분들이 많았다.
그때부터는 '얼마나 빨리 처리했는가'보다는 '얼마나 완성도 높게, 그리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코드를 만들었는가'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당장의 마감 기한에 쫓기더라도, 한 번 더 생각하고 동료들에게 의견을 구하는 시간을 가지고 나의 설계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받아들이려 노력했다.
물론 여전히 모든 순간 완벽하게 깊이 있는 고민을 한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특히 촉박한 일정 속에서는 '빨리빨리'라는 과거의 습관이 불쑥 튀어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이제는 의식적으로 한 발 물러서서 더 나은 방법을 찾으려 노력하고, '완성도'와 '지속 가능성'을 항상 우선순위에 두려고 한다.
2. 개인
상반기에는 개인적인 성장을 위한 공부를 상당히 소홀히 했던 것이 사실이다.
회사 업무가 워낙 많다는 핑계 아닌 핑계로, 퇴근 후 집에 오면 더 이상 손을 대기가 어려웠다.
예전에는 퇴근하고도 이것저것 찾아보고 시도해 보는 데 열정이 있었는데, 상반기에는 그 에너지가 고갈된 느낌이었다.
가장 아쉬운 점은, 최소한 한 달에 한 번은 업무를 통해 배운 점을 블로그에 포스팅하겠다는 작은 목표마저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는 것이다.
분명히 배운 것도 많았고, 기록으로 남겨두면 나중에 큰 도움이 될 것을 알면서도 꾸준히 실천하지 못했다.
블로그를 꾸준히 운영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다시 한번 깨달았다.
자기계발 서적이나 기술 관련 글을 읽는 시간도 현저히 줄었다.
잠시 주춤했던 운동을 다시 시작하며 건강을 챙긴 것은 긍정적이지만, 개인적인 성장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상반기였다.
3. 하반기 목표
상반기 회고를 통해 얻은 깨달음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더욱 균형 잡힌 성장을 이루기 위한 목표를 세워보려 한다.
# 개발
상반기에 개인 공부를 소홀히 하고 나태해진 것을 느꼈다.
이 나태함을 극복하기 위해 강제성이 있는 학습 환경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여 최근에 주말에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모각코에 신청했다.
모각코에 꾸준히 참여하여 한 달에 최소 6번 이상 참여하여 주말에 꾸준히 학습하는 루틴을 만들어 보자.
이와 함께 업무 또는 개인적으로 공부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최소 월 1회 이상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것을 목표로 하자.
# 운동
업무에 대한 몰입은 유지하되, 번아웃을 방지하고 건강을 지키는 워라밸을 찾아야 한다는 것도 깨달았다.
최근에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아 주변에서 살이 쪘다고 하는 소리를 듣는 것이 부쩍 늘었고, 체력적으로도 힘듦이 느껴진다.
최소 주 3회 이상 운동하는 것을 목표로 체력 관리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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