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을 보내며

2022년 나의 발자취를 되돌아보았다.

 

 

1. 시작


2022년은 치열했고 지금까지 가장 의미 있게 보냈다고 자부할 수 있는 한 해였다.

 

어렸을 때부터 조립하면서 뭔가를 만들어 동작시키는 것을 좋아해 로봇공학자가 꿈이었었는데 대학 입시에 실패하면서 자연스럽게 꿈을 접었었다. 그러다 군대에서 우연히 누군가 코딩하는 것을 보게 되었고 단순히 그 모습이 멋있어 보였던 나는 코딩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고 전역 이후에 유튜브에 있는 여러 코딩 강의를 따라 해 봤는데, 재미있었다. 

 

본격적으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마침 학교에서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프로그래밍을 교육해주는 동아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의 2022년 첫 목표가 정해졌다. '멋쟁이 사자처럼' 동아리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코딩이 한창 열풍이다 보니 들어가고 싶다 해서 들어가는 동아리가 아니었다. 자기소개서작성하고 면접을 통과해야 했다. 자기소개서와 면접 준비를 1달 정도 이전 기수분들이 작성했던 정보들을 바탕으로 열심히 준비했다. 결과는 운 좋게도 합격할 수 있었다.

 

약 두 달 정도 파이썬을 배우면서 개발에 대해 흥미를 붙이고 알아가던 중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에브리타임"에서 개발에 관심 있는 사람은 "취준심판"을 한번 들어보라는 글을 보았다. 개발에 'ㄱ'도 몰랐지만 관심은 많았기에 취준심판을 신청해서 듣게 되었다. 취준심판을 듣고 나는 "메가테라"를 알게 되었고 전혀 생각도 하지 않고 있던 부트캠프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2.  도전


메가테라와 다른 부트캠프들을 비교하면서 메가테라에 대해 알아볼수록 하고 싶은 마음은 커져하던 것(학교 휴학, 동아리 탈퇴..)들을 모두 중단하고 메가테라를 신청했다. 하지만 이런 결정을 주위 사람들은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가족이며, 친구며 4년제 졸업장은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대학을 그만두고 한 번도 접하지 못한 개발이라는 불확실한 영역에 도전한다는 것을 모두가 말렸다. 하지만 이미 나는 마음을 먹은 상태였고, 한번 하기로 한건 무조건 하는 뚝심 있는 스타일이라서 (고집인가?) 아무도 나를 말릴 수 없었다.

 

 

결국 메가테라의 웹 개발자 과정을 신청하였고 교육은 6개월 과정으로 5월에 시작을 시작했다. 중간에 2번의 레벨 테스트가 있었는데 첫 번째 레벨테스트에서 좋지 못한 결과물로 인해 교육과정을 이월을 하게 되었다. 교육을 시작하기 전 이월을 할 수도 있다는 안내를 받기는 했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이월을 하겠어?라는 안일함과 오만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월이 된 이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교육을 임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두 번째 레벨테스트에서는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다. 레벨테스트 이후에는 기획부터 모든 걸 혼자 해야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처음으로 하는 프로젝트이기도 하고 이 프로젝트로 취업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했다. 

 

약 2달정도 프로젝트를 만들고 개인적으로 결과물을 만족하지 못했지만 어쨌든 완성을 시키고 데모데이까지 진행함으로써 12월에 메가테라를 수료하였다. 수료 이후 현재는 프로젝트 고도화 작업과 취업준비를 진행 중에 있다. 

KiCK OFF 프로젝트 회고 : https://seungjjun.tistory.com/220

 

 

3. 생각


개발을 알게된지 약 1년 정도 지난 지금 개발에 대한 나의 생각은 여전히 개발은 재미있고 매력적이다. (물론 고통스러울 때도 많다..)

만드는 걸 좋아하고 내가 생각한 아이디어를 내 손으로 직접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아직까지도 나에게 매우 매력적이다. 

 

 

나는 매운것을 정말 못 먹는다. (살면서 나보다 매운 것을 못 먹는 사람을 못 봤을 정도로..)
매운 것을 먹을 때 괴로운 상황이 있다. 정말 매운데 너무 맛있으면 괴로움을 감수하고 먹을 때가 있다. 먹으면 분명히 맵고 고통스러울걸 알지만 맛있기 때문에 하나 더 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너무 고통스럽다. 하나 더 먹고 5분 정도 헥헥 댄다...

 

개발도 매운데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과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 개발을 하다 보면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이게 왜 안되지..?", "어? 이게 왜 돼지?" 하는 상황을 한 번씩 겪어 봤을 것이다. 이처럼 답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 부딪힐 때가 많았었는데 이에 대한 해답을 찾고 해결했을 때 그 짜릿함이 이전에 겪었던 괴로움을 다 상쇄시킬 정도로 뿌듯하고 좋다. (변태 같지만 약간 중독이 될 정도로..)

 

아무튼 개발에 대한 나의 생각은 이런 고통들이 즐거울 정도로 매력적이다. 

 

 

4. 2023년 계획


2023년 계획의 키워드는 배움성장이다. 

나는 개발이라는 영역을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와도 같다고 생각한다.

바다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수영을 배우고 끊임없이 헤엄을 치는 것처럼 개발 분야에서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해야 한다고 생가한다. 개발이라는 영역도 비슷한 것 같다. 개발자들은 계속 변화하는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고 자신을 마케팅하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배워야 한다. 특히 주니어 개발자는 많은 것을 보고(좋은 것만) 배워서, 폭풍 성장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제 개발자로서 커리어를 시작하는 나는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회사를 나의 첫 회사로 선택하는 것이 2023년 첫 번째 목표이다. 단순히 돈을 더 많이 준다는 이유로 회사를 선택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두 번째 목표는 작게라도 어떤 주제든지 개발 관련 스터디를 운영하는 것이다. 

스터디에 참여해도 좋지만 여러 블로그 글들을 봤을 때 스터디는 참가하는 사람보다 운영하는 사람이 더 공부하고 얻어가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스터디를 단순히 참여하기보다는 운영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스터디 운영을 해본 적은 없지만 뭔가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은 있다.

 

 

마지막 목표는 한 달에 1권씩 개발서적을 읽는 것이다.

디스코드에 홀맨님이 가끔 좋은 책들을 추천해주시는데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읽지 않고 넘어간 책들이 많은데, 내년에는 좋은 책들을 보고 성장하기 위해 한 달에 1권씩 개발서적을 읽어 좋은 개발자로 성장하고자 한다.

 

2023년 회고글을 작성할 때는 2022년 보다 개발자로서 얼마나 성장했는지 되돌아보며 "열심히 살았구나"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보자! 

'성장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commerce] 프로젝트 회고  (0) 2024.04.17
신입 백엔드 개발자 취업 준비와 후기  (0) 2023.04.01